요가는 복식호흡이 아니다.




<인도에서 만난 절친 Selva Mariana Alegre>


 대한민국은 복식호흡을 사랑한다. 노래를 불러도, 연기를 배워도, 무술을 수련해도 복식호흡을 해야한다. 내 분야가 아니니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아무튼 가르치는 것은 오로지 복식호흡 뿐이다. 그 영향인지 인터넷 요가 동호회들을 돌아다녀 보아도 다들 복식호흡으로 하란다. 하지만 왜! 복식호흡을 해야하는지 납득할 만한 설명은 찾을 수가 없다. 심지어 모 포털사이트있는 요가강습에서도 언제나 마지막엔 " 복식호흡 하세요." 라고 설명한다. 이 쯤 되면 대한민국에선 99.9%가 복식호흡으로 요가를 수련한다 해도 과언은 아닐 듯 한데... 일 년간 요가를 위해 인도를 여행했지만



인도에선 그 누구도 나에게 복식호흡을 가르치지 않았다



대체 머가 맞는 건가요????????????



<요가인이라면 꼭 한번 가보고 싶어하는 리쉬케쉬, 락시만 줄라 다리>




 이 글은 오해를 하기 쉬우니까 일단 전제를 두가지만 깔고 가겠다.


1. 이 글에서 말하는 복식호흡 이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들이마실 때 배를 부풀리는 것을 말한다.


2. 요가에는 8단계가 있고 그 중 3단계 아사나(Asana)를 우리는 보통 요가라고 부른다. 아사나의 뜻은 동작이다. 이 다음 단계가 프라나야마(Pranayama) 우리말로는 호흡 좀더 정확히 번역하면 Energy Flow 로 번역하는데 내가 오늘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프라나야마가 아닌 아사나(동작)를 수련하는 동안 어떻게 호흡하느냐라는 문제이다. (쓰고나니 어렵게 보인다. 아무튼 여러분이 요가를 배울 때 '어떻게 호흡해야하나' 라는 간단한 문제이다. 마치 수학의 미적분;;; 처럼 말이다.)






 일단 복식호흡으로 심호흡을 한 번 한 뒤 자료를 보자. 요가를 수련하면서 이 책을 모른다면 당신은 간첩!!! B.K.S Iyengar의 Light on Yoga (한국어판 요가디피카)에 나온 아사나 수련시 호흡에 관한 부분을 찾아보았다. (어뤤지 시대에 영어를 좀 써줘야 필자가 있어보일테니 원문도 함께 올렸다. 어설픈 번역은 이해부탁드린다 (__)

                    



- In All the asanas, Breathing should be done through the nostrils only and not through the mouth.

- Do not restrain the breath while in the process of the asana or while staying in it. Follow the instructions regarding breathing given in the technique sections of the various asanas as described hereafter. (영문판 59쪽 발췌)


- 모든 아사나는 코로 호흡해야 한다. 입으로 호흡해서는 안된다.

- 아사나를 하는 동안 호흡을 억제하지 말 것. 호흡에 관한 것은 테크닉 섹션에 설명되어있는 대로 따를 것




  테크닉 섹션을 요리보고~ 저리봐도~ 알수없는~ (둘리~~~흥얼거리고 있는 당신은 최소 30대!!!)

 들이마시고 내쉬고의 설명만 있을 뿐, 복식호흡(abdominal breathing)이란 단어는 찾을 수 없었다.




 외국에서는 필자 만큼이나 유명한...(응?) 아니 Light on Yoga 만큼이나 유명한 비하르 스쿨 오브 요가 (Bihar school of yoga)에서 나온 책, 아사나 프라나야마 무드라 반다 (Asana Pranayama Mudra Bhanda)에서 아사나 부분에 있는 호흡에 관한 설명을 찾아봤더니



 Breathing : Always breathe through the nose unless specific instructions are given to the contrary.  Coordinate the breath with the asana practice. ( 영문판 14쪽 발췌)


 특별한 지시가 있지 않는 한 언제나 코로 호흡할 것. 호흡과 아사나 수련을 잘 조정(혹은 조화롭게?) 할 것. 



 고3때도 공부를 안해서 담임선생님의 마음을 까맣게 타들어가게 했던 필자가 책상에 앉아 인도에서 사온 온갖 책들과, 백과사전 수준의 하드디스크에 있는 요가 자료를 찾아보았건만 동작을 수련할 때 복식호흡이라는 말은 어디서도 찾을 수가 없다. 



말보단 주먹(?)...아니 몸으로 느끼는게 빠를터이니 다음 사진을 보면서 동작 하나만 같이 따라해보자.



1. 똑바로 앉는다.


.

.

.

.

.

.

.

.

.





똑바로 앉으라고 -.-+++






허리를 최대한 바닥과 수직이 되도록 펴고 두발 사이는 가볍게 벌린다.




오른쪽 다리를 접고, 두 발 사이는 주먹 한개 간격, 왼쪽 팔을 오른 쪽 허벅지에 걸친다. 




숨을 내쉬면서 몸을 최대한 뒤로 틀어준다. 오른 쪽 팔은 가볍게 바닥을 짚을 것 


(주의사항 : 요가할 때 청바지 입지 마세요 -.-;)


1. 위 동작을 완성 후 몸을 최대한 틀면서 복식호흡을 세번만 해보자.


2. 그 후에 들이마실 때는 가슴으로 들이마시고 내쉴 때마다 복근을 조이면서 점점 더 몸을 틀어보자.



어느 쪽이 몸이 편한가??????


어느 쪽이 더 좋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나??????




이래도 이해할 수 없다면!!!!!!






<B.K.S Iyengar 선생님의 마리치아사나D>



 동작을 하면서 복식호흡을 할 수 있다면 당신은 요가 챔피언-.-b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복식호흡이 몸에 좋고 나쁘고를 따지자는게 아니다.

 사실 난 그런 것을 판단할 만한 의사나 혹은 복식호흡을 이용해서 기공이나 무술을 수련해본 사람이 아니다.

 단지 요가동작을 수련하면서 복식호흡이 가능하냐라는 것에 대한 개인적인 질문에서 이 글을 시작되었다.  





예상 반론 1. 요가 스타일마다 다른 것 아닌가요?



스타일이 다르다고해서 수련하는 동작이 다른 것은 아니다. 요가에는 84가지 동작이 있다.(새로운 동작, 사라진 동작들도 있겠지만 아무튼 현대 요가에선 84가지라고 한다.) 동작의 디테일에 차이가 있을 뿐, 동작 자체가 다른 것은 아니다. 사실 요가 스타일이란 것은 젊은 요가 세대들이 만들어 낸 것이지 인도에서는 모두 하타 요가라고 부른다. 아이옌가르 선생님도, 쉬바난다 선생님도 요가 가르친 것이지 "이게 쉬바난다 요가입니다. 이게 아이옌가르 요가입니다." 라고 말하지 않았단 말이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도, 커피빈의 아메리카노도, 카페베네의 아메리카노도 아무튼 아메리카노지 꺄라멜 마끼아또는 아니란 말이다. 복식호흡을 할 수 없는 동작들이 수두룩 한 건 마찬가지다.



예상 반론 2. 요가 동작마다 다른 것 아닌가요



<두번 째 지도자 과정을 지도해 주었던 Bharath Shetty 선생님>



 동작마다 다를 수도 있는데 중요한건. 중급 이상의 동작들로 넘어갈 수록 복부,허리,엉덩이 부분의 근력을 요구하거나 허리를 꺽는 동작이 많아 복식호흡을 할 공간 자체가 없다. 위 동작을 수련하면서 복식호흡이 가능할까??? 




 개인적인 추측은 한.중.일의 기공 혹은 전통무술에서는 언제나 복식호흡을 이용한다. 단전이란 단어를 모르는 한국인은 없을 정도로 복식호흡은 매우 흔하게 퍼진 수련방식이다. 특히나 초기에 요가를 들여온 분들은 스님들로 알려져있다. 아무래도 무술수련이 익숙한 분들일테니 들여오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복식호흡이 덧붙여졌을 것이란 추측을 해본다. 어디까지나 추측이다. 또한 초기에 요가를 들여올 정도의 열정을 가진 분들이라면 이미 다른 기공이나 무술을 배웠던 경험이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오해하지 말자. 무엇을?





 요가와 기공은 다른 분야입니다.













Posted by 뉴요기즈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