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anity: doing the same thing over and over again and expecting different results.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바라는 것은 미친짓이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아쉬탕가 요가란 무엇인가 4편


전통의 의미


안녕, 요가를 위해 여행하는 남자, 뉴요기즈라고 해. 오랫만에 마이소르에서 사라스와티 그리고 데이비드 선생님과 함께 수련 중이야. 이 아쉬탕가 요가란 무엇인가 시리즈를 처음 올린게 2012년도 이고, 마지막 3편을 적었던게 2013년도이니...2년간 손놓고 있다가 드디어 4편을 쓰고 있어!!!


한국에서 강의를 하면서 언제나 갑갑함을 느끼는게 한가지 있었어. 특히나 아쉬탕가 요가 수련자들에게서 말이야. 오늘은 그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구. 많은 사람들이 요가의 전통에 대해서 말한다. "마이소르에선 아쉬탕가를 이렇게 가르친다." "이렇게 하는 전통이다." 하지만 진짜 전통이 무엇인지 간과하고 있어. 꼭 해야하는데 하지 않는 그 것은 바로 합리적인 의심이야. ' 내가 올바르게 하고 있는가?' '내 선생님은 올바르게 날 가르치고 있는가?' 이런 생각들은 전혀 하지 않은채 무작정 수련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오늘은 내 스승님 데이비드 로쉬 선생님의 에피소드로 이 이야기를 풀어나갈까 해. 아직 전편들을 읽지 않았다면 먼저 읽고 와줘~!!!


아쉬탕가 요가란 무엇인가 1편

아쉬탕가 요가란 무엇인가 2편
아쉬탕가 요가란 무엇인가 3편


이번 여행의 첫 날, 선생님이 파스타를 해주셨다.


파타비 조이스의 시크함(?)


데이비드 선생님은 94년에 아쉬탕가 요가를 파타비 조이스 선생님과 시작했지만 이미 70년 대 후반부터 오키 요가와 (시바난다 스타일), 아이옝가 요가 수련을 해오고 있었다. 요가 수련자이기 전에 대학에서 30살 정도부터 춤을 강의해오던 사람이기도 했고 말이야. 덕분에 늦은 나이에 아쉬탕가를 시작했지만(당시 50대) 프라이머리 시리즈를 끝내는데 3개월이 걸렸고 인터미디엇 시리즈 역시 빠르게 진도를 나갔다. 선생님 말씀으론 수련하러 학원에 가기 전 이미 한두시간 씩 개인 수련을 하고 갔으니 얼마나 열정적이였는지...



▲하누마나사나, 원숭이 자세라는 뜻인데...왜 원숭이가 이런 동작을 할까..? 데이비드 로쉬 선생님




재밌는 것은 어드밴드 A 시리즈에서 ㅇㅇㅇ 동작을 배웠는데 여기서 5년 간 더 진도를 나갈 수 없었다고 한다. 데이비드 선생님도 어떻게 해야 하는 동작인지 묻지 않았고 파타비 조이스 선생님도 딱히 말로 설명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파타비 조이스 선생님의 강의 스타일이 설명을 별로 하지 않는다. 지금 사라스와티와 함께 수련하는데 말을 별로 안한다. 단지 무엇인가 잘못했을 때 가끔 한두마디 해주는데 자세한 설명이 없다. 데이비드 선생님께 여쭤보니 파타비 조이스 선생님도 똑같았다고 한다. 인도 스타일인가 보다-.-; 시크함. 아무튼 5년이 지났을 시점에 당시 수련중인 모든 학생들이 파타비 조이스 선생님과 좁은 방에 모여있었다. 파타비 조이스 선생님은 책을 읽고 있었고 바로 앞에 데이비드 선생님이 앉아 있었다. 책을 읽던 파타비 조이스 선생님이 갑자기 데이비드 선생님을 바라보더니 "Your ㅇㅇㅇ posture is wrong" 이렇게 딱 한마디 던졌단다. 아... 파타비 조이스 선생님은 나쁜 남자 였나보다. 5년 만에 이 한마디라니. 혹시 경상도 출신인가.... 그래서 데이비드 선생님은 마이소르에서 백벤딩으로 가장 유명한 선생님인 벵카티쉬를 찾아서 상황을 설명하고 백벤딩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곤 다음 동작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어드밴스 A 시리즈 후반부, 이 동작 중 백벤딩 종류인데 어떤 동작이였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ㅠ.ㅠ

매튜 스웨니의 Ashtanga Yoga As It is 중 발췌.


내가 만난 학생 중 한 선생님 밑에서 십 년 가까이 수련한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요가를 10년이나 했는데도 목디스크를 앓고 있었다. 만약 그 기간동안 올바르게 배웠거나 혹은 올바르게 고민하고 연구했다면 목디스크는 없어졌어야 했다. 하지만 그 사람의 스승은 학생이 스스로 길을 찾도록 돕지 못했고, 학생은 스스로 고민하고 연구하지 않았다. 그 결과, 10년 간 목은 치료 되지 않았다.



인도 마이소르 고쿨람 골목에서...




파타비 조이스 선생님이 살아계실 당시 파타비 조이스 선생님의 학원 이름이 머였을까?



K.PATTABHI JOIS ASHTANGA YOGA RESEARCH INSTITUTE


파타비 조이스 아쉬탕가 요가 연구소


지금에 와서는 이 Research라는 단어가 빠졌지만 분명 파타비 조이스 선생님이 살아계실 당시엔 저 단어가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저 단어가 우리가 수련해 나가는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잊고 있다.



▲홈페이지 상에서도 더 이상 Research 라는 단어를 찾을 수 없다...



데이비드 선생님 말을 빌리자면 파타비 조이스 선생님은 학생들이 항상 스스로 찾기를 바랬다. 잡아주고 말로 설명해줄 수 있었겠지만 스스로 찾는 것과 그냥 던져주는 답만 가져가는 것과는 분명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학생 스스로 고민하고 바꿀 시간을 주었다는 것 아닐까. 아무튼 파타비 조이스 선생님은 많은 설명보단 Yes or No로 대답했다고 한다.



Breath of the Gods


크리쉬나마차리야에 관한 가장 자세하게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파타비 조이스, B.K.S 아이옝가, 그리고 크리쉬나마차리야의 자식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통하여 크리쉬나마차리야를 재조명한 다큐멘터리이다. 그 중 크리쉬나마차리야가 어떤식으로 B.K.S 아이옝가를 가르쳤는지에 관한 인터뷰이다. (나중에 다큐멘터리에 관해서 리뷰해보도록 하겠다.)



예를 들면, 그가 날 어떻게 하누마나사나(다리찢기)를


가르쳤는지 적었었어요.





그가 말하길


"그냥 해."


" 어떻게 해요?"


"한다리 뒤로 한다리 앞으로 180도로"




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말했죠


"너무 아파요."



하지만 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없었어요.(직접적으로?)


왜냐면 그의 손은 무쇠 같았으니까요.



만약 날 한대 때리면


회복되는데 며칠이나 걸렸어요.


두려운 강박관념이였어요.



내가 입고 있던 속옷은 재봉사가 만든 것이였어요.


요즘 여러분들이 입는 그런 것 말구요.



그래서 말했죠.


"바느질 한 부분이 날 아프게 해요."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그가 오래된 학생에게


사무실에서 가위를 가져오라 했어요.



아프게 하는 부분을 잘랐어요.


그리곤 말했죠.


"해봐."



그래서 했어요.


내 햄스트링이 찢어졌어요.


회복하는데 2년이 걸렸죠.



그래서 그 통증이 날 가르쳤죠.


내가 왜 통증을 느끼지?


내가 어떤 방법으로 했지?


어떻게 찢어졌지?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가르치고 배우는 방법도 바뀌어야 한다. 내가 말하자고 하는 것은 지금도 때리면서 가르친다거나, 무작정 아무런 설명도 없이 가르쳐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배우는 사람이 끊임없이 스스로 고민하고 찾아가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을 때에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그런 고민의 과정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상단 좌측부터 아마(파타비 조이스 선생님 부인), 크리쉬나마차리야, 파타비 조이스

우측 최상단 작은 사진 사라스와티, 좌측 작은 사진들 샤랏 조이스



올바른 요가의 전통이란 스승이 시키는 대로 평생 수련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스승의 올바른 가르침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만약 선생님이라면 똑같은 답만을 학생에게 강요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그래야만 하는 이유는 70억의 지구인이 있다면 70개의 다른 유형의 지구인이 존재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타고난 것이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는 골반이 유연하지만 누군가는 골반이 뻣뻣할 것이다. 만약 골반이 뻣뻣한 사람이 마치 유연한 사람이 수련하듯이 골반을 여는 동작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과연 원하는 만큼의 유연성을 가질 수 있을까? 물론 처음부터 자신의 답을 찾을 수 없다. 오랜 시간 스승 밑에서 공부를 해야하고 공부의 방식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스승이다. 무작정 아쉬탕가 시퀀스대로만 평생 연습하는게 누군가에겐 답이 아닐 수도 있다.



내가 오늘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당신은 당신에게 맞는 스승을 찾았습니까?


스스로 고민하고 연구하며 노력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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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뉴요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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